갤럭시 노트. 어렸을 때 친척이 보유한 1세대 기기를 만져보고 내내 큰 충격으로 다가오던 스마트폰 모델이었다. 꽤 큰 화면, 나름 편리한 기능들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비싼 기종이었기 때문에 학생 신분으로는 쳐다보기가 어려웠고, 그냥 마음 속에 몇 년 간 ‘갖고 싶다’라는 생각만 품고 있었다.

그러던 어제, 갤럭시 S7을 통신사 약정과 기기값 분할 납부가 모두 끝난 채로 계속 사용하고 있던 나에게 갤럭시 노트 9가 생겼다. 번호 이동과 각종 카드 할인을 통한 혜택을 엄청나게 때려박아 나온 결과이기는 했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꿈만 같은 일이다.

개통

갤럭시 노트 9과 갤럭시 S7의 비교 사진

개통 절차를 다 설명하려면 글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그냥 위에 서술한 것처럼 각종 할인 혜택을 엄청나게 때려박아 개통했다는 정도로만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색상은 ‘클라우드 실버’였고, 개통이 완료되고 나서 휴대폰을 비교해봤는데 화면 크기가 꽤 커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마저도 너무 쉽게 적응되는 바람에 갤럭시 S7이 갑자기 작아 보였다.

번호 이동이기 때문에 통신사는 3년 가까이 쓰던 SKT에서 KT로 변경했다.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쉬운 일이기는 하다.

간단한 사용

일단 노트 시리즈니만큼 S펜이 빠질 수가 있나. S펜을 뽑아 화면에 바로 글씨를 써서 저장해봤다.

라이브 메시지 기능이 생겼다

잘 써지는 편이었고, 메시지를 보낼 때도 이렇게 쓰는 장면이 그대로 보이는 GIF 파일로 저장해 보낼 수 있다.

여기선 안 다루겠지만 S펜에 원격 리모컨 기능도 추가되어 S펜에 있는 조그마한 버튼을 누르면 각각의 애플리케이션마다 할 동작을 설정할 수도 있다.

얼굴과 홍채, 지문을 사용할 수 있는 잠금 화면

잠금 수단은 기존의 패턴, PIN, 비밀번호 그리고 새롭게 얼굴, 홍채, 지문을 사용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스캔’이라고 상황에 따라 얼굴, 홍채 인식을 각각 사용할 수 있는 게 있길래 설정했더니 밝은 장소에서는 얼굴 인식을, 어두운 장소에서는 홍채 인식을 하는 것 같았다. 안경을 써서 홍채 인식을 할 때는 안경을 벗어야 한다는 점이 좀 슬펐(…)다.

늘어난 배터리 용량

배터리 용량도 S7을 쓸 때 3000mAh였던 것이 갑자기 1000mAh나 늘어났다. 어제 저녁에 완충해놓은 후로 지금까지 충전을 아예 안 하고 쓰는 중인데 82%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간단한 총평

앞서 말했듯이 매우 싸게 구매했기 때문에 매월 요금이 갤럭시 S7 때보다 1만 원 가량 저렴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뭔가 갤럭시 S7에 비해 ‘확연히 느낄 만한 변화’는 찾아보지 못했다. 굳이 꼽자면 화면 크기, 잠금 수단, 배터리 용량 저 3개 정도?

아직 사용 초기라 많은 기능들이 있지만 내가 발견하지 못 한 것일 수도 있다. 색상도 내가 산 것은 꽤 괜찮게 나왔고, 디자인도 S7에 비해 깔끔한 편인 등 외관 상의 변화는 분명 느낄 수 있지만 내부 소프트웨어 상의 변화는 조금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